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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미정산대금 1.3조원… 납품업체에 안 주고 돈놀이하나"

민주당 송재호 "쿠팡 이용자 선불 충전금 750억원 이자 수익도"

강한승(왼쪽 첫번째) 쿠팡 대표이사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쿠팡이 납품업체에 줘야 할 미정산대금을 1조 3,000억 원 쌓아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약 10일이 지나면 납품업체에 대금을 정산해주는데 쿠팡은 60일에 맞춰서 정산해준다”며 “그렇게 쌓아놓은 미정산대금이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에게 “납품업체가 대금을 못 받아서 자본 부족에 시달리면 쿠팡은 돈을 꿔주고 이자를 받는다”면서 “그냥 돈을 주면 되는 걸 부채로 쌓아놓고 지급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강 대표는 “쿠팡의 경우 단순 중개거래가 아니라 납품업체로부터 직접 물품을 구매해 보관·판매·배송·반품까지 담당한다”며 “다른 오픈마켓과 달리 정산에 시간이 소요된다”고 답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식품은 유통기한이 있어 오랫동안 보관할 수도 없고 반품도 쉽지 않다”면서 “각 품목에 맞게 대금 정산 기한을 달리 해서 식품의 경우 대금을 빨리 지급해도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식품 대금을 다른 공산품처럼 늦게 지급하면 쿠팡에서 돈놀이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강 대표는 “말씀의 취지를 이해했고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쿠팡 이용자들이 선불로 충전해둔 돈이 750억 원에 달하는데 여기에서 이자가 발생한다”면서 “이용자들은 이런 이자 발생 사실을 알지도 못하는데 쿠팡처럼 큰 회사가 이 돈을 먹어도 되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강 대표는 “(선불 충전은) 업계에서 여러 필요성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여러 사항을 면밀히 돌아보고 그런 우려가 없도록 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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