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예상보다 빨리 석유화학 업황의 바닥이 확인됐고 중국의 전력난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며 겨울철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목표 주가는 38만 원, 투자 의견은 ‘매수’다.
21일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을 3,328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7% 증가,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44.0% 감소한 수치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법인인 LC USA는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스프레드 확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을 전망이지만, 여타 사업부는 동남아 셧다운에 따른 수요 감소, 일부 제품의 중국 증설 영향으로 수익성 감소가 점쳐진다.
하지만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우상향 추세를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을 4,230억 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7.2% 증가한 수치다. 전력난 여파로 중국 석유화학 제품 공급은 줄어드는 데 아시아 지역 셧다운 완화로 수요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MEG(CTMEG)와 PVC(carbide)의 경우 생산량 감소로 10월 이후 스프레드가 강세로 전환했고, 석탄 가격 상승으로 원가 반영을 위한 단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 CTO/CTP 등 석탄 기반 에틸렌, 프로필렌 생산 설비 또한 가동률 하락 및 단가 인상으로 4분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탄소저감 정책 및 석탄 수급 악화로 9월부터 광동 등 지역에 전력 공급이 제한됐고 이로 인해 석유화학 설비 가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겨울철 전력 수요 증가 및 2월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석탄 발전 제한으로 설비 가동률 저하, 신규 설비 가동 연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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