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028300)(HLB)가 체외진단의료기기 기업 '에프에이'를 1,019억 원이 인수했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인수로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감염병 체외진단의료기기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에이치엘비는 이날 이사회결의를 통해 에프에이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에프에이의 지분 100%인 2만8,000주를 1,019억 2,000만 원에 양수한다고 밝혔다. 거래 대금은 현금으로 449억 2,000만 원을 지급하고, 신주인주권부사채 57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인수 규모는 에이치엘비 자기자본의 18.28%에 해당한다. 에프에이는 에이치엘비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2003년 세종시에 설립된 에프에이는 감염증 예방에 필수적인 체외진단도구, 알콜스왑, 세정제, 동물의약외품 등을 제조·판매한다. LG생활건강, 유한양행, 3M 등 국내 주요 기업으로부터 생활용품 위탁생산도 맡고 있다. 체외진단의료기기는 미국, 유럽, 호주 등 다수 국가에 수출 중이다. 에프에이의 매출은 코로나19를 맞아 2019년 90억 원에서 2020년 6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2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치엘비는 올해 항서제약으로부터 리보세라닙에 대한 로열티를 수령하고 에프에이까지 인수하며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높은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 재무 건전성을 보고 에프에이 인수를 결정했다”며 “에프에이 인수를 통해 현금 창출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만큼 항암신약, 코로나 백신 등 진행 중인 사업에 더욱 매진해 조속히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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