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는 LX세미콘(108320)이 일본 방열소재업체 지분을 인수했다. 열을 빠르게 밖으로 내보내는 방열소재는 차량용 부품에 꼭 필요한 재료로 LX세미콘이 앞으로 만들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 업체 LX세미콘은 LG화학이 보유 중이던 일본 방열소재 업체 ‘FJ 컴포지트 머터리얼스’’의 지분 약 30%(약 68억원)와 관련 유무형 자산을 총 70억원에 인수했다고 25일 밝혔다.
LX세미콘은 “친환경 전기차·신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유망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열소재는 제품이 가동할 때 생기는 열을 방출하는 소재로 자동차 전장부품과 전자부품 등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높인다. LX세미콘이 지분을 인수한 업체는 전기차용 인버터 모듈 핵심 소재와 연료전지 분리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X세미콘은 주력인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설계를 넘어 전장사업 강화의 기치를 내걸고 차세대 전력반도체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차량용 MCU 등을 개발 중이다. 방열소재와 시너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LG화학은 비주력 사업 정리를 통한 효율화 차원에서 이번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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