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한 몸에 모은 드라마 '지리산'이 지난 주 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지리산 제작사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어색한 CG 등 잇따른 지적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지현 주연 드라마 '지리산'이 지난 주말 첫 방송된 가운데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테마주 주가가 급락했다. 25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에이스토리는 전 거래일 대비 19.87%(9,800원) 내린 3만 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이스토리 주가는 장중 한 때 전 거래일 대비 20%넘게 빠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방송 전과 다른 양상이다. 에이스토리는 지난 23일 드라마 '지리산' 방영을 앞두고 이달 들어 주가가 약 30% 상승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방영되고 첫 방송(9.1%)과 이튿날(14.1%) 시청률이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음에도 제작사 주가는 급락중이다.
더불어 지리산 테마주로 엮인 태평양물산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2.11% 급락했다. 전지현이 드라마에서 입고 나오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태평양물산 자회사에서 생산한 것이어서 태평양물산은 대표적인 지리산 테마주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드라마에 대한 혹평이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드라마의 CG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지리산 전경을 담은 장면과 CG를 어색하게 합성해 몰입이 어려웠다는 의견이 나온다. 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배경음악(OST)도 혹평의 대상이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지리산은 '킹덤', '시그널' 등을 집필한 스타작가 김은희 작가, '도깨비'와 '태양의 후예'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대본 및 연출을 맡았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또 전지현과 주지훈이 주연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지난 주말 첫 방영 시청률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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