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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분석
299일만에 무역 1조달러 돌파···사상 최대 무역규모 전망

사상 최단기 기록…무역규모 세계 8위 탈환

역대 최고 기록인 2018년 1조1,401억달러 넘길 듯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서울경제DB




우리나라 무역액이 사상 최단기간인 299일만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수출액 5,122억달러, 수입액 4,878억달러로 우리나라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단 기간인 299일만에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이전 수준 회복을 넘어 무역통계 집계 이래 최고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8년의 320일(2018년 11월 16일)이었다. 이런 원동력을 바탕으로 우리 무역규모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1조 달러는 자동차 5,000만대에 달하는 금액으로 국내 등록된 모든 자동차(2,470만대)를 수출하고 같은 양을 수입한 것과 같은 규모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무역 규모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8년 기록한 1조1,401억달러였다.

올해 수출액 역시 지난 20일 5,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5,000억달러 행진을 이어나갔다. 10월 중 연간 수출액이 5,000억 달러를 돌파한 만큼, 2018년의 6,049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단 기간 무역 1조 달러, 수출 5,000억달러 달성의 원동력으로는 반도체 등 제조업 경쟁력이 꼽힌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983억달러), 석유화학(437억달러), 일반기계(416억달러), 자동차(364억달러) 등의 순으로 규모가 컸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반도체?조선?스마트폰 등 주력산업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시스템 반도체?친환경 자동차?고부가가치 선박?이차전지?OLED?바이오헬스 등 신성장?고부가가치 품목들이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으로 성장했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 2분기 메모리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지위를 탈환했고 조선은 수주 금액 1위, 수주량 2위, 5월까지 수출액은 4년 만에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스마트폰 역시 올해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위에서 1위로 올랐다.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컨테이너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 세계발주 중 한국의 수주 비중도 63%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수출물량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한 이후, 올 들어 수출단가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양 지수가 동반 증가세 지속되고 있다. K-팝, K-콘텐츠 등 한류를 바탕으로 농수산식품?화장품?가전 등 소비재 품목 수출 역시 확대됐다. 농수산식품?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전은 11년 만에 최대 증가율 기록하며(+27.5%)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올해 9월 까지 중소기업의 수출 누계액은 지난해보다 18.5% 늘어난 853억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중간재 위주의 신남방(아세안?인도) 수출 호조세,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신시장 진출 확대에 따른 수출지역 다변화로 인해서다. 특히, 9월 누계 신남방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887억 달러) 기록 중이며, 5년 연속 수출 1,000억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원동력을 바탕으로 우리 무역규모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세계 주요국의 무역이 동반 성장하는 가운데, 순위를 끌어올리며 9년 만에 8위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사상 최단기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수출입 물류 애로, 변이 바이러스 지속, 공급망 차질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들이 함께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며 “무역 성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 연간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기 위하여, 수출입 물류 등 현장 애로 해소,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 미래 무역기반 확충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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