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의 올해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자닌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오피스텔을 대체 주거지로 찾는 수요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초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서울과 경기에서 이뤄진 오피스텔 매매 거래는 총 2만8,27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1만3,918건, 경기는 1만4,355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34.2%, 64.4%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는 서울이 3만7,046건, 경기는 12만8,762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40.5%, 29% 감소한 수치다.
오피스텔 중에서는 특히 전용 40㎡ 이하 소형에 수요가 몰렸다. 서울의 경우 소형 오피스텔 매매가 전체 오피스텔 매매의 79.7%(1만1,096건)를 차지했다. 경기는 7,877건으로 전체의 54.9%였다. 소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1인가구 비중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을 뿐 아니라 아파트에 비해 취득세 규제가 덜하다는 오피스텔의 장점이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오피스텔의 취득세는 4.6%인 반면 규제지역의 1주택자가 주택 1가구를 더 사들이면 8%의 취득세를 내야 한다.
소형 뿐 아니라 전용 60㎡를 넘는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의 매매 비중도 크다. 경기의 경우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의 매매 거래가 총 3,714건 이뤄지며 전체의 25.9%를 차지했다. 최근 남양주 별내와 위례, 광교, 고양 삼송 등에 아파텔이 대거 들어섰는데, 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이라 대체 주거수요로서 수요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상승하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분기 오피스텔 가격 통계를 보면 올 3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0.74$%, 경기는 1.21% 올랐다. 다방 관계자는 “교통이 좋고 업무지구와 가까운 오피스텔의 경우 거주 및 투자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여기에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세가 낮은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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