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웰바이오텍(010600)이 중국 기업과 손잡고 고성장 중인 전기차(EV) 충전기 시장에 진출한다.
27일 웰바이오텍은 중국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 이스트그룹(East Group)과 EV 충전기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웰바이오텍은 EV 충전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는 이스트그룹과 공동으로 국내 및 해외에서 EV 충전기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989년에 설립된 이스트그룹은 파워 서플라이, 데이터센터, EV 충전기 등을 제조해 유통하는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4년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됐고 지난해 15억 달러의 매출액(한화 약 1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이스트그룹은 중국 시장에 EV 충전기를 다수 공급하면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충전은 AC(교류)방식과 DC(직류)방식으로 구분이 가능한데 이스트그룹은 AC 및 DC형 충전기와 상호 호환이 가능한 통합 충전기(All-in-One, 교류직류변환) 등 다양한 충전기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웰바이오텍은 이스트그룹과 한국형 EV 충전기 공동 개발을 완료한 후 먼저 국내 EV 시장에 우선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웰바이오텍은 국내 EV 충전기 시장에 적용 가능한 ▲7kw 완속 충전기 ▲50kw 급속 충전기 ▲100kw 급속 충전기 등의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전기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세계 EV 충전기 시장 규모는 올해 33억 달러(한화 약 3조8,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220억 달러(한화 약 25조6,0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웰바이오텍 관계자는 “이스트그룹은 글로벌 국가 중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중국에서 다양한 EV 충전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는 회사로 EV 충전기 사업을 위한 최적의 사업 파트너로 판단된다”며 “향후 EV 충전기 국내 생산을 위한 업체를 선정하고 이스트그룹과 협력해 EV 충전기 신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는 올해 20만대를 돌파했고 내년에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최근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사업성이 높은 EV 충전기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며 “웰바이오텍은 이스트그룹과 공동으로 한국형 EV 충전기를 개발해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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