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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회사채 참패한 더블유게임즈, CP로 실탄 확보 재도전

28일 500억 원 규모 발행

신작 게임 개발·M&A 목적

대규모 M&A시 신용 등급 하락 가능성도





회사채 조달에 실패한 더블유게임즈(192080)가 단기증권을 발행해 부족한 현금을 마련했다. '언데드 월드:히어로 서바이벌'과 '프로젝트G', '프로젝트N' 등 신작 게임 개발과 해외 게임·콘텐츠사 등의 인수합병(M&A) 계획으로 넉넉한 실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이날 500억 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만기는 1년에서 하루를 뺀 364일로 신고 의무를 피했다. 자본시장법은 만기가 1년 이상인 CP에 대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다.

더블유게임즈는 앞서 지난 19일 1,000억 원 증액을 기대하고 500억 원 규모 회사채 모집에 나섰으나 70억 원 어치 주문을 받는데 그쳤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나온 만큼 투자자들에게 낯설었을 뿐더러 주력 사업인 소셜 카지노 업종이 사행 산업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었다. 여기의 회사의 신용 등급까지 'A-'등급으로 낮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환경도 다음 달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의 신용 위험이 커지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내려앉은 상황이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8월 자회사 DDI(더블다운인터액티브)를 상장하며 유입된 자금(약 1,100억 원)으로 추가 M&A를 준비하고 있다. 반기 기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 3,000억 원과 이번 회사채 조달(1,000억 원)을 합쳐 약 5,000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차질이 생기면서 이날 CP를 추가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단기 시장의 금리가 은행 대출보다 낮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며 "특히 현금 흐름이 우수한 게임산업 특성상 단기 투자자를 구하기가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조달 비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만기가 1년 내외로 짧지만 차환 시 시장 환경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더블유게임즈의 단기신용등급은 'A2-'로 다섯 단계의 투자 등급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추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금리 상승 폭이 더 가파를 수밖에 없다.

확보한 현금으로 대규모 M&A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017년 DDI를 인수하면서 차입금이 크게 늘어 내부순현금흐름이 -5,300억 원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 지표가 악화된 바 있다. 신용평가사의 한 관계자는 "추가 M&A를 진행할 경우 재무안정성이 급격히 변동될 수 있다"며 "사업지주회사로 계열사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없어 사업 전략과 재무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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