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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동향
질보단 양···'청년 고용' 단기 근로만 늘었다

■숫자뿐인 청년 일자리

고용·실업률 양적지표 좋아졌지만

단순노무직 크게 늘어…만족도 뚝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청년드림 JOB콘서트’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채용 공고판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급감했던 청년 일자리가 숫자만 늘어났을 뿐 계약 기간, 근로시간, 직업 만족도 등 고용의 질은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28일 발간한 ‘경제·산업동향&이슈 10월호’의 ‘코로나19 이후 청년 일자리의 변화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15세부터 29세 사이의 청년층 고용률은 45.5%를 기록, 200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 또한 올해 9월 기준 5.4%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한때 365만 3,000명까지 곤두박질쳤던 청년 취업자 수 또한 7월 398만 5,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자리의 질은 현저히 낮아졌다. 올해 3분기와 2019년 3분기의 청년 임금근로자의 계약 기간을 비교했을 때 1년 이하의 단기 계약은 1만 건 증가한 반면 1년을 초과하는 계약은 4만 6,000건이나 감소했다.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을 넘기는 근로자는 같은 기간 13만 9,000명 줄어들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감소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36시간 미만 일하는 단시간 근로자는 10만 3,000명 증가했다. 특히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근로자는 3만 7,000명 늘어나 단시간근로자 증가분의 35.7%를 차지했다. 청년 일자리가 정규직보다는 단기 아르바이트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이다.

직종별로 보면 단순노무직이 크게 늘어났다. 단순노무직 청년근로자는 2019년 3분기에서 올 3분기 6만 7,000명이 증가해 전체 직종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반면 서비스 및 판매직의 경우 11만 3,000명이 줄어들었다. 관리 및 전문직은 올 3분기 3만 3,000명이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사무직은 1만 9,000명, 기능·장치 및 농림어업숙련직은 3,000명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일자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상당수다. 올해 3분기 현재 일자리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한 청년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동분기 대비 8만 6,00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직 또는 추가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10만 7,000명에서 15만 8,000명으로 5만 1,000명(47.3%) 급증했다. 적은 근로시간 및 부족한 임금 탓에 이직 또는 추가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근식 국회예산정책처 인구전략분석과 경제분석관은 “주요 고용지표를 살펴봤을 때 최근 청년층의 고용 상황은 양적으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계약 기간 및 근로시간, 일자리 만족도, 직종 등 질적 지표를 살펴본 결과 청년 일자리의 질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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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세종=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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