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G70·G80 디젤 차량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국산 세단의 ‘디젤 시대’가 막을 내렸다.
2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21일까지 생산 요청된 물량을 마지막으로 G70·G80 2.2 디젤 모델의 생산을 중단한다. 두 모델은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를 통틀어 디젤 엔진을 탑재한 마지막 세단 차량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 소나타와 그랜저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디젤 모델의 판매 부진과 친환경차 판매 전략에 맞춰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2035년부터 배터리전기차·수소전기차만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디젤 차 수요가 높은 유럽에는 디젤 모델판매를 유지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는 연비가 떨어진는 SUV 특성 상 디젤차 량의 수요가 높았지만 소형 SUV 라인업에서는 디젤이 사라지는 추세다. 기아의 준중형 SUV인 셀토스는 지난달을 마지막으로 디젤 차량 생산을 중단했다. 코나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티볼리는 지난 2020년 디젤 모델 판매를 중단했고 쉐보레 트랙스·르노 캡쳐도 디젤 모델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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