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의 매도세로 1% 넘게 급락하며 또 다시 3,0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이날 0.8% 정도 하락하며 1,0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87포인트(1.29%) 내린 2,970.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6.12포인트(0.54%) 오른 3,025.67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폭탄에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4일(2988.64) 이후 보름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또 다시 3,00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8,009억원, 4,76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 2,575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떨어졌다. 삼성전자(005930)(-1.27%), SK하이닉스(000660)(-3.29%), 네이버(-1.46%), LG화학(051910)(-1.6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9%), 카카오(035720)(0.00%), 심상SDI(-1.61%), 현대차(005380)(-0.95%), 기아(000270)(-1.06%) 등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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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이날 크게 흔들린 것은 미국 빅테크의 실적부진 탓으로 추정된다. 애플과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34억달러(약 9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 평균인 847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마존도 3분기 매출이 1,108억1,000만달러(약 129조4,000억원), 순이익은 32억달러(약 3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 1,118억달러를 하회한 수치다. 이와함께 내주 있을 미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한 영향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0포인트(0.78%) 내린 992.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4.78포인트(0.48%) 오른 1.004.91 시작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낙폭이 커졌다.
거래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49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이 127억 원, 개인이 109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게임주인 위메이드(112040)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위메이드는 ‘미르4글로벌’ 흥행과 더불어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에 이날 14.18% 급등했다. 위메이드의 시가총액은 6조 749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293490)(5조 9,600억원)를 밀어내고 시총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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