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품 불매 운동 여파로 국내 매장을 잇달아 철수하던 유니클로가 1년 만에 부산에 신규 매장을 연다. 비효율 점포 폐점과 온라인 전환으로 올해 국내 시장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핵심 상권 및 미진출 지역상권으로 보폭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클로는 오는 5일 부산 사하구에 신규 매장을 개설한다고 1일 밝혔다. 이어 12일에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내의 매장을 리뉴얼 오픈한다.
유니클로는 신규 매장 오픈과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부산의 다양한 장소를 담은 영상과 화보를 지역 TV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공개하고, 5∼7일 부산지역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는 에코백을 선착순 증정한다.
유니클로의 신규 매장 오픈은 1년 만이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국내 영업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50여 개가 넘는 매장을 정리했다. 지난해 4개 신규 매장을 오픈했지만 30여 개 매장을 폐점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18곳의 매장 문을 닫았다.
다만 최근 매장 효율와화 글로벌 고가 브랜드와의 협업 젼략이 효과를 내면서 적자로 고꾸라졌던 한국 시장에서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300만 원대 고가 패딩으로 유명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해 선보인 상품은 불매운동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고객들이 몰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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