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여행·숙박업계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여행 스타트업 육성에 200억 원을 투자한다. 여기어때 역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기업들과 여행·숙박업계 소상공인들 간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야놀자는 3일 상생 TF 구축과 지방자치단체와의 민관협력, 관광 벤처기업 투자를 골자로 하는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야놀자는 관광 전문가인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장 최규완 교수를 중심으로 상생 TF를 구축한다. 업계와 꾸준히 소통하며 소비자 의견 수렴 체계와 상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제작할 ‘ESG 경영 보고서’를 통해서 공개된다. 지자체와의 협력을 위해서는 50억 원을 투자한다. 민관협력을 통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다시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 여행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여행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실시한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총 650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에 130억 원을 투자한 야놀자는 이번에 2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해 우수 여행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여기어때도 지난해부터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여기어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의 중·소형 호텔에 광고비 50%를 지원했다. 경북과 부산 지역 제휴점들을 대상으로도 최대 50만 원 상당의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했다.
올해 6월에는 총 20억 원을 투자해 전국 300여 개 모텔에 ‘세스코 바이러스 케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달에는 모텔 제휴점 1,500여 곳을 대상으로 방역 용품을 무상 제공했다.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여행·숙박업계와 폭넓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방안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여행·숙박업계의 파이를 키우고 지역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는 게 상생의 핵심"이라며 “지자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휴점들에 많은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꾸준히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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