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결정으로 시장 불안이 나타날 경우 국고채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정부도 전체 4조 원 규모의 바이백(조기상환)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4일 한은은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날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이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이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국제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향후 주요국 경기·물가 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 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국고채 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한은은 최근 채권금리 불안이 나타나자 지난달 28일 통화안정증권 발행량을 축소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후에도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자 기획재정부가 2조 원 규모의 바이백을 실시하기로 한 데 이어 이날 2조 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을 추가 진행하기로 하면서 전체 규모를 4조 원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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