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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2030년 컬러강판, 매출 2조 원 달성...미국 등 해외거점 8곳 확충”

럭스틸 출시 10주년 기념 ‘DK 컬러 비전 2030’ 발표

“컬러강판 100만톤 체제 구축해 미래 1년 초격차 이끌 것”

친환경 컬러강판 라인 도입...LNG50% 감축

장 회장 “컬러강판은 내 새끼” 애정 드러내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8일 동국제강 을지로 본사 페럼홀에서 열린 럭스틸 1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컬러 강판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8일 동국제강 을지로 본사 페럼홀에서 열린 럭스틸 1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사진 제공=동국제강


“컬러 강판은 내 새끼입니다.”

장세욱 동국제강(001230) 부회장이 8일 열린 프리미엄 컬러 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정의한 한 마디다. 컬러 강판은 한때 침체에 빠졌던 동국제강의 구세주나 다름없다. 출시 10년 만에 회사 전체 매출의 20%를 책임지는 주축으로 자리잡은 데다 단일 공장 기준 글로벌 1위 컬러 강판 제조사로 거듭나게 해줬다. 장 부회장은 이제 럭스틸의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다. 지난 10년이 럭스틸의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향후 10년은 양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날 장 부회장은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DK 컬러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컬러 강판 매출 2조 원, 100만 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장 부회장은 “85만 톤 규모 컬러 강판 사업을 2030년까지 100만 톤으로, 매출은 1조 4,000억 원에서 2조 원까지 확대하겠다”며 “컬러 강판 시장에서 확고한 퍼스트 무버로서 앞으로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허황된 목표가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동국제강은 세계 최대 단일 컬러 강판 생산 기지인 부산공장을 완공해 운영 중이고 컬러 강판 연구개발(R&D) 센터인 도성센터까지 운영하며 내실을 닦아왔다. 생산 가능 품목은 1만여 종에 달하고 특허만 30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컬러 강판 생산 라인도 10년 사이 5개가 추가됐다. 총 9개 생산 라인 구축을 통해 연산 규모는 49만 톤에서 85만 톤으로 73% 늘었다. 1,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꾸준히 뒷받침된 결과다. 장 부회장의 혜안과 뚝심이 합쳐진 성과라는 평가다.

질적 성장도 뛰어나다. 일반 제품 대비 2~3배 고수익인 프리미엄 컬러 강판 판매량은 지난 2011년 6만 톤에서 올해 28만 톤까지 4배 넘게 늘었다. 2030년까지는 5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동국제강 매출에서 컬러 강판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0%에서 2030년에는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동국제강의 시선은 이제 국내에서 해외로 향하고 있다. 국내 컬러 강판 시장이 공급과잉에 직면하면서다. 장 부회장은 “현재 85만 톤의 생산량에 향후 15만 톤은 해외 거점(코일센터) 내 컬러 강판 라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채워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멕시코·인도·태국 3곳에 있는 해외 거점을 2030년까지 미국·폴란드·베트남 등 8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멕시코에서는 140억 원을 투자해 두 번째 코일센터를 짓고 있다.

친환경 비전도 밝혔다. 장 부회장은 “이제는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회사도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컬러 강판 라인(ECCL)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가열을 통해 일반 강판에 색을 입히는 공정에는 액화천연가스(LNG)가 사용되는데 내년 말에는 이 같은 도장 공정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 2030년까지 LNG 사용량을 50% 감축한다는 목표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은 철강업계 최초의 브랜드로 시작해 컬러 강판의 대명사가 됐다. 럭스틸이 디자인하는 도시의 모습을 기대해달라”며 “컬러 강판 시장에서 확고한 퍼스트무버로서 앞으로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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