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매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매매 신고가보다도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월(115.0%)보다 4.9%포인트 상승한 119.9%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송파구 오금동 현대아파트 전용 170㎡는 경매에서 같은 평형 매매 신고가(22억 9,000만 원/9월)보다 2,000만 원 이상 높은 23억 1,020만 원에 낙찰됐다.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도 전용 131㎡짜리 경매 물건의 낙찰가가 30억 5,100만 원으로 매매 신고가(27억 원)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 매매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부족하거나 호가가 높게 유지되는 만큼 아파트 경매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전국과 경기·인천의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10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9월(107.6%) 대비 1.4%포인트 줄어든 106.2%를 기록했다. 경기(109.9%)와 인천(120.1%)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전월 대비 각각 5.5%포인트와 3.6%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낙찰가율이 110%대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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