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연말까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상품 바이어가 발굴한 신상품 8,500개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MZ세대가 추구하는 새로운 경험과 홈플러스가 지향하는 상품 경험의 방향성이 맞아 떨어진다”며 MZ세대 바이어들을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키우기로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홈플러스 상품 바이어 중 MZ세대 비중은 70%에 달한다.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고객 중 25%가 20~30대 고객이라는 점을 고려해 MZ세대를 가장 잘 아는 직원을 주축으로 상품 바이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00명이 넘는 바이어를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는 MZ세대 직원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홈플러스는 MZ세대가 중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자체브랜드(PB) ‘무라벨 생수’를 출시했다. 이달 기준 생수 전체 매출 비중의 19%를 차지하는 ‘홈플러스시그니처 무라벨 맑은샘물’은 출시 6개월 만에 1,436만 병이 팔렸다. 그동안 감축한 플라스틱 양은 7.5톤에 달한다. 절감한 라벨을 이어 붙이면 3,813㎞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6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지난달 홈플러스가 선보인 레스토랑 간편식(RMR) 18종도 MZ세대 바이어가 발굴했다.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맛집 사진을 올리는 것이 취미인 백수빈 신선가공팀 바이어가 맛집에서 줄을 서는 수고를 덜 방법을 상품에 담아냈다. 유명 맛집 ‘연안식당·매드포갈릭·오발탄’ 음식을 간편식으로 판매한 첫 주 실적은 목표 대비 75%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2019년 출시 35일 만에 100만 개를 판매한 ‘홈플러스시그니처 물티슈’는 권지혁 일상용품팀 바이어가 선보인 제품이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2,608만개에 달한다. 가격대 1,000원으로 매출 260억 원을 달성했다.
마트 상품에 젊은 이미지를 입히는 것도 MZ세대 바이어들의 성과다. 올해로 출시 6년을 맞은 패션 PB ‘F2F’와 리빙 품목은 트렌드에 민감한 이지윤 홈리빙팀 바이어와 김미지 의류팀 바이어가 주도했다. 지난달 선보인 ‘F2F 여성복 릴랙스핏 티셔츠’는 젊은 감각을 반영한 가성비 상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60%가 팔렸다. ‘원마일 웨어’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폭신한 뭉게구름 다용도 슬리퍼’도 올해 8월부터 6주간 1만3,000개가 넘게 팔렸다.
오재용 홈플러스 상품2부문장(전무)은 “시장의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하는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상품 역량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혁신하여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채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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