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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산다"…석 달 만에 130만개 팔린 라면은?

삼양 '불닭로제납작당면'

누적 130만개 팔려 나가

당면업체와 1년 간 개발

불닭 활용한 K-로제 적용





"로제불닭 납작당면 있어요?"

20대 대학생 A씨는 최근 즐겨보는 유튜버 영상에 등장한 불닭 신제품을 사기 위해 집 근처 편의점 5군데를 돌았다. 가는 곳마다 재고가 없어 옆 동네까지 넘어가 겨우 한 개를 구했다.

삼양식품(003230)의 신제품 '로제불닭 납작당면'이 출시 세 달 만에 130만 개 넘게 팔려 나가며 히트를 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일찌감치 품절됐고, 편의점에서도 재고를 구하기 어려워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최신 식품업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제품 기획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출시된 '로제불닭 납작당면'의 누적 판매량이 석 달 만에 130만 개를 돌파했다. '로제불닭 납작당면'은 불닭 소스에 크림을 더한 이른바 K로제소스와 납작당면으로 구성된 신제품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온라인은 품절돼 현재 편의점에서만 판매하고 있다"며 "물량이 부족해 일부 편의점의 경우 점포별 발주를 2개로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로제불닭 납작당면'은 소비자들이 매운 음식에 중국당면을 넣어 먹는 것에 착안해 기획됐다. 중국당면은 먹방 유튜버들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면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식재료로 떠올랐다. 다만 일반 중국당면은 쉽게 복원이 되지 않아 간편식으로 제품화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삼양식품은 상온 타입으로 복원이 가능한 당면업체를 수소문해 약 1년 간의 개발 끝에 제품을 선보였다.

납작당면과 함께 올해 최대 식음료 트렌드로 떠오른 로제소스도 적용했다. 특히 토마토 소스에 크림을 넣어 만든 정통 로제소스가 아닌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불닭, 고추, 크림으로 만든 K-로제소스를 활용했다.

그 결과 '로제불닭 납작당면'은 일부 유통점에서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품절이 일자 일부 소비자들이 중국에 수출된 물량을 역직구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기존의 중국당면과 달리 장시간 불릴 필요가 없고 실제 중국당면과 유사한 식감을 구현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가격이 비싼 외식 중국당면의 대체제가 되는 가성비 제품으로 1인 가구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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