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011200)이 물동량 증가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해상운임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HMM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 2,7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6%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3.7% 늘어난 4조 164억 원, 순이익은 9239.8% 증가한 2조 2,99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HMM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1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해 4분기(5,670억원)부터 4분기 연속 역대 최대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56.5%에 달한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물동량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컨테이너 누적 적취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 증가했고,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했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5일 기준 지난해 같은 날 대비 3배가 넘는 4,535.92를 기록했다. HMM의 주요 노선인 유럽과 미주 노선 운임이 크게 뛰었다.
HMM은 4분기 전망에 대해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미국 항만 정체가 계속되면서 선복과 컨테이너 공급의 불규칙이 예상된다”며 “중국 전력난에 따른 생산차질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일시적인 수요 감소와 재반등이 반복될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초대형 선박 20척을 유럽 항로에 투입해 안정적인 화물 확보에 노력할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향후 운영효율 증대와 비용 절감, 안정적 화물 유치 등 사업계획을 더욱 정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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