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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테일러메이드 美상장 향해 '볼트온' 속도

센트로이드PE, 인수 석달 만에

골프공업체 낫소골프 200억 품어

2년 뒤 美 뉴욕증시 데뷔 계획

기업가치 높이려 추가M&A 검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PE)가 인수한 테일러메이드가 뉴욕 증시 상장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센트로이드PE는 테일러메이드 인수 3개월 만에 골프공 업체를 인수하며 ‘볼트온(연관 사업 인수·확대)’ 전략을 본격화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센트로이드와 테일러메이드 측은 추가 인수합병(M&A)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는 자체 자금으로 낫소골프 지분 100%를 200억 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지난 8월 센트로이드PE가 약 2조 원에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완료한 지 3개월 만이다.

센트로이드PE는 골프 장비 시장에서 테일러메이드가 점유율 1위를 달리는 반면 수익성이 높은 골프공 부문은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낮자 낫소골프 인수를 계기로 몸집을 불려나갈 계획이다. 낫소골프 인수는 전형적인 볼트온 전략으로 오는 2023년 테일러메이드의 뉴욕 증시 상장 계획을 앞당기는 데 발판이 될 것으로 센트로이드 측은 기대하고 있다. 골프공은 제조 단가가 낮고 마진율이 높은 데다 매출의 계절성이 강하지 않아 테일러메이드의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여줄 사업으로 꼽혀왔다.



센트로이드 측은 2006년부터 낫소골프가 테일러메이드와 파트너십을 구축해왔고 인수 직전까지 낫소골프 매출 70%를 테일러메이드가 차지해 시너지를 쉽게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9월 말 기준 골프공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해 안정적 생산능력만 갖추면 최근 글로벌 골프 시장의 호황기를 맞아 관련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골프 업계의 M&A 중 가장 큰 거래를 성사시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센트로이드PE는 테일러메이드의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계획이며 골프 관련 기업의 추가 인수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전략적파트너(SI)로 참여한 의류 제작 판매 업체 F&F(383220)와의 시너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일러메이드 브랜드 외에 미국과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할 수 있는 골프 의류 브랜드 인수를 센트로이드PE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MG새마을금고와 신협중앙회 등 국내 연기금과 신영증권·하나금융투자 등이 자금을 지원한 바 있어 추가 인수 대상 기업이 확정될 경우 자금 동원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골프 수요가 급증한 바람을 타고 테일러메이드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1억6,400만 달러(약 1조 3,7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가량 증가하는 등 최근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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