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인플러이션 우러 속 전일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 지수 상승에 따라 국내증시도 반등세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철강·반도체·2차전지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71포인트(0.44%) 하락한 3만5921.2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포인트(0.06%)상승한 4649.27로,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58포인트(0.52%) 상승한 1만5704.28로 거래를 장을 마쳤다.
전일 낙폭이 컸던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 하루다. 엔비디아가 3% 이상 올랐고, AMD도 4% 넘게 상승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뉴욕증시 데뷔 이튿날에도 20%가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리비안은 전 거래일 대비 22.26달러(22.10%) 상승한 122.99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디즈니는 7% 넘게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 상승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철강, 반도체, 2차전지, 태양광 분야를 눈여겨 봐야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며 “아르셀로미탈이 견고한 실적 발표와 함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철강수요가 12~13%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철강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과 최근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필라델피아 지수가 1.94%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기후변화 공동 선언 영향으로 태양광과 2차전지, 전기차 업종이 견고한 점도 염두에 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국내 증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의 강세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실물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 등이 나올 수 있어 관망 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연일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는 NFT, 메타버스 관련주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환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는 NFT, 메타버스, 친환경 순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해당 테마들이 지닌 성장 스토리가 매력적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적절한 테마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해당 테마 내 일부 기업들은 아직 사업이나 실적이 실체화하지 않았음에도 폭등세를 보였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쏠림현상이 극도로 진행되면서 과열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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