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10월 수입물가 전년比 35.8% 상승…13년 만에 최고

반도체 수출물가 올해 첫 하락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5일 경기 의왕시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에 운반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의왕=오승현 기자 2021.11.05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기준 수입물가지수(2015=100)는 130.43으로 지난 9월(124.40) 대비 4.8% 올랐다.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오르면서 지수 자체로는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8% 올랐는데 이는 2008년 10월(47.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중 광산품(11.1%), 중간재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10.8%)의 상승률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72.63달러에서 81.61달러로 12.4% 오른 영향이다.

10월 수출물가지수는 116.18로 9월(114.38)보다 1.6%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째 오른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3%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12.3%), 화학제품(2.2%), 1차금속제품(1.9%) 등이 올랐지만,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2.2% 떨어졌다.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가 3.5% 낮아졌는데 지난해 12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처음 하락 전환했다”라며 “비대면 수요가 감소한 데다 공급망 차질 영향도 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