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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美 출장 이재용 "반도체·백신 파트너 만날것"

■ '뉴 삼성'…글로벌 현장 경영 시동

파운드리 공장 부지 등 최종 조율

모더나·삼바 협력관계도 재확인

캐나다 AI 연구센터 현황도 점검

미국과 캐나다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방문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둘러보고 핵심 파트너사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공항사진기자단




‘뉴 삼성’을 천명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북미 출장을 떠나며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섰다.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3개월 만의 해외 출장이자 5년 만의 미국행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등 반도체 투자, 코로나19 백신, 신규 고객사 확보, 인공지능(AI) 등 ‘뉴 삼성’을 위한 미래 먹거리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 가석방 이후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론이 부상된 만큼 얼마나 큰 성과를 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국제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미국 출장을 떠났다.



이 부회장은 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파운드리 투자 결정과 관련해 “미국 내 여러 파트너 회사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모더나 측과 만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모더나 본사가 있는) 보스턴에 갈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먼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삼성전자 AI 연구센터를 방문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파운드리 공장 부지 등에 대해 최종 조율하고 모더나 측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파트너사는 미국 정보기술(IT) 회사 및 반도체 칩 설계 고객사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최첨단 파운드리에서 자체 칩을 생산하거나 연구개발(R&D) 중인 테슬라·메타·애플 등 미국 굴지의 IT 기업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해 설립할 신규 파운드리 부지를 확정하고 돌아올 가능성도 높다.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와 오스틴이 유력한 상태다. 또 미국 보스턴이 본사 소재지인 모더나를 방문해 회사 최고위층 관계자와 만나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간 공고한 협력 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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