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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카페] 화질 넘어 SW로 승부…새 격전지 된 TV OS 시장

삼성, 타이젠 OS 라이선싱 추진

LG전자도 웹 OS로 영역 확장

OTT 부상에 OS가 경쟁력 좌우

광고 수익, 데이터 확보 등 효과도 노려

최신 웹OS 브라우저가 탑재된 LG 올레드 TV /사진 제공=LG전자




더 얇은 패널, 더 선명한 화면, 압도적인 명암비 등을 두고 치열하게 다퉈왔던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새로운 격전지에서 맞붙었다. 이번 대결은 스마트 TV를 더욱 똑똑하게 만들어 주는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를 무대로 펼쳐지는 모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1(SDC 2021)’에서 “삼성 스마트TV에 적용 중인 타이젠 OS를 라이선싱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를 위해 글로벌 TV제조사, 콘텐츠 업체 등과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가까운 시일 내에 타이젠 OS의 외부 보급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RCA와 폴라로이드·콩카 등 20여 곳의 스마트 TV 제조사에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인 웹OS를 공급하며 영역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웹OS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솔루션 업체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TV 제조사들이 OS 확장과 고도화에 대해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청 행태에 있다. 기존에는 TV로 지상파 채널이나 케이블·위성방송 등을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위한 ‘플랫폼’으로 스마트 TV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 결과 사용자 경험을 좌우할 수 있는 OS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사례가 나올 정도로 OS가 중요해졌다.

여기에 OS 플랫폼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광고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OS 기반 시청 데이터를 축적해 신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도 제조사가 OS에 힘을 쏟는 이유로 분석된다. 업계는 삼성·LG가 전세계 스마트 TV OS 시장의 33.4%를 차지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체제에 밀리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확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TV OS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니나 TCL 등 주요 TV 제조사를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며 “확장성과 연결성, 원활한 사용을 두루 갖춘 OS를 외부에 공급해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사용자 유입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 타이젠은 19.2%, LG전자 웹OS는 12.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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