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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32% "작년보다 소득 줄어"…77%는 "내년 나아지지 않을 것"

통계청 '2021년 사회조사 결과' 발표

가구주 32.1% "작년보다 소득 감소했다"

소득 감소 응답비율과 소득 수준 반비례해

저소득층-고소득층 간 양극화 심화 모습

코로나19 사태에 저소득층 일자리 타격 커

/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3가구 중 1가구꼴로 1년 전보다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 가구일수록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다만 고소득 가구는 오히려 같은 기간 소득이 늘어났다고 답한 비중이 높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간극이 점점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또한 가구주 중 76.5%는 내년도 가계 재정상태가 올해랑 똑같거나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중은 32.1%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응답(22.8%)과 비교하면 9.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가구주는 전체의 13.1%로 2019년(18.8%) 대비 5.7%포인트 줄어들었다.

2019년과 2021년 가구 소득 변화 관련 응답 비중/자료=통계청




특히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소득 수준과는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을 버는 가구가 1년 전보다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중이 40.5%로 가장 컸다.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36.9%),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34.8%)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600만원 이상 버는 가구 가운데 소득이 줄어들었다고 답한 비중은 21.9%에 그쳤다. 반대로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00만원 이상 버는 고소득 가구에서 30.1%로 가장 높았다. 100만원 미만을 버는 가구가 소득이 늘어났다고 답한 비중은 4.7%뿐이었다.

이처럼 저소득 가구의 소득은 줄어들었지만 고소득층의 소득은 되레 늘어나면서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저소득 일자리는 큰 타격을 입은 반면 전문직과 같은 고소득 일자리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재택근무가 어려웠던 산업·직업에서 고용충격이 더욱 심각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의 취업자 수가 전년동기대비 42만8,000명 줄어든 가운데 대면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21만7,000명), 도소매업(-17만7,000명)에서 취업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소득 가구는 내년 가구 재정상태 또한 좋아지리라 전망하는 비중이 높았다. 600만 원 이상 버는 가구 가운데 42.7%는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 답했다. 5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34.3%), 4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31.2%) 등 순이었다. 반면 100만 원 미만을 버는 가구 가운데 내년도 재정이 좋아질 것이라 답한 가구는 9.2%에 그쳤다. 대신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6.5%에 달했다.

한편 내년도 가구의 재정상태가 나아지리라고 답한 가구는 전체의 23.5%에 그쳤다. 나머지 76.5%는 변화가 없거나 나빠질 것이라 답했다. 또한 가구 소득 수준에 대해 가구주가 ‘여유 없다’고 답한 비중은 57.9%에 달했다. 10명 중 6명 꼴로 생활비 대비 소득이 여유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반면 ‘여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1.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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