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콘셉트카인 현대 세븐과 기아 EV9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 ‘세븐’을 공개했다. 세븐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플랫폼을 적용한 대형 전기 SUV다. 세븐에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인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채택됐다.
기아는 세븐과 같은 차급의 EV9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EV9 콘셉트카에는 기아의 디자인 상징인 ‘타이거 노즈’를 전동화 모델에 맞게 재설계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됐다.
세븐과 EV9은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 넓은 공간성을 자랑한다. 두 차량 모두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앞뒤로 회전이 가능한 운전석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8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탑재돼 있어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 가전제품, 전자 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아이오닉의 세 번째 라인업에 대한 콘셉트카를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친환경 모빌리티를 바탕으로 2045년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