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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경오앤티 인수전, SK에너지 vs 현대오일뱅크 격돌

현대, 미래에셋벤처와 컨소시엄

SK는 IMM인베와 파트너십 검토

간접 참전…매각가 5,000억 수준





국내 최대 바이오디젤 생산 업체인 대경O&T(대경오앤티) 인수를 놓고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컨소시엄을 맺고 대경오앤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IMM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인수전은 사실상 국내 정유사 간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경오앤티 매각을 추진 중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 주관사 BoA메릴린치는 최근 IMM인베스트먼트와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을 적격 예비 인수후보로 선정했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직접 응찰하지는 않고 사모펀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이 중소·중견기업 업종에 뛰어들었다는 비판을 의식한 측면이 있지만 SK나 현대 입장에서는 탄소 감축이 화두인 상황에서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바이오디젤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어렵다.

바이오디젤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체에너지로 떠올라 전 세계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정부도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차량용 경유에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 비율을 계속 높이고 있고 항공 업계 역시 기존 연료가 아닌 탄소 중립 항공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 향후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사로서는 안정적인 바이오디젤 공급처 확보를 위해 대경오앤티 같은 친환경 연료 회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대경오앤티 매각가는 4,000억~5,000억 원 수준으로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경오앤티 지분 70%와 김창윤 전 대경오앤티 대표의 주식 19.72% 등 회사 지분 전량이다.

1995년 설립된 대경오앤티는 식용유·버터 등과 같은 유지 제품 원료인 식물성 유지와 사료 등에 쓰이는 동물성 유지,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한 바이오디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설립 초 동·식물성 유지 제조업을 주력으로 했지만 스틱에 인수된 후 바이오디젤 원료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은 3,314억 원, 영업이익은 16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 측은 “대경오앤티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컨소시엄 형성 여부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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