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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3,000명대 확진…내달 5,000명 넘을수도

신규 환자 역대최다…병상 비상

"부스터샷 효과 전 방역 강화를"

시민들이 18일 서울시청 앞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668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12월에는 확진자가 5,0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며 비상계획(서킷브레이커) 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29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3,000명대로 전날의 신규 확진자 3,187명보다 105명 많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506명이다. 전날의 522명보다는 16명 적지만 정부가 당초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제시했던 기준인 500명을 연일 넘기고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9명이다. 7월에 4차 유행이 시작된 뒤 두 번째로 많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423명, 경기 965명, 인천 195명 등 총 2,583명(78.9%)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수도권 최다 인원(2,545명)을 하루 만에 경신했고 서울 기준으로는 전날(1,436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문제는 수도권에 확진자의 70~80%가 집중되면서 수도권의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운데 63.8%가 이미 사용 중이며 수도권 기준으로 병상 가동률은 78.2%, 서울 기준으로는 80.9%에 달한다. 정부가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예시로 제시한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 기준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오는 12월 중순께 1일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면서 방역 완화에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 확보에 시간이 걸리고 전문 인력 확충도 어려운데 부스터샷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3주가 걸린다”면서 “그 사이에 희생자가 폭발적으로 늘 수 있으므로 시점을 정해 잠시 방역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방역 당국은 비상계획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비상계획을 발동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일상 회복을 중단하고 종전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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