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001740)의 국내 매트리스 제조 기업 지누스(013890) 인수 거래가 무산됐다.
지누스는 19일 "자금조달 방안과 최대주주 지분의 일부 매각 등에 대해 SK네트웍스와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달 한 매체가 SK네트웍스의 지누스 인수 추진을 보도한 데 따른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이다. 이에 따라 지누스는 이날 예정됐던 이사회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SK네트웍스 역시 같은 내용의 공시 답변을 냈다.
SK네트웍스는 이윤재 지누스 회장 지분(35.31%) 중 일부를 포함한 경영권 지분 40%를 약 1조 1,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었으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협상에 실패하면서 거래는 무산됐다.
2006년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한 지누스는 2013년부터 아마존을 통해 미국 시장에도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30%다. SK네트웍스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지누스의 해외 시장 장악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누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895억 원, 영업이익은 867억 원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