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 지분 54%를 큐캐피털파트너즈 등으로 구성된 사모펀드에 2,500억원 규모에 매각했다. 이로써 두산그룹은 지난해 6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1년 반 만에 조기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두산건설에 대한 경영권을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더제니스홀딩스는 최대주주인 큐캐피털파트너스 등으로 구성된 사모펀드다. 더제니스홀딩스 두산중공업이 가진 두산건설 보통주식 약 54%를 2,500억원 상당에 인수함으로써 경영권을 인수하게 됐다. 매각 자문은 BDA파트너스가 맡았다.
매각이 성사되면 두산그룹은 지난해 6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1년 반 만에 조기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3년 만기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긴급자금 3조원을 지원받았다. 산은 등 채권단은 앞으로 유동성 위기 재발을 확실하게 막으려면 두산건설 등 우량 자산을 추가 매각해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중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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