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기면서 하루 이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기다리는 대기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다. 수도권의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도 '비상 계획' 발동 기준 중 하나인 75%를 넘어 79%를 기록 중이다.
20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당시 '0명'이던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659명으로 늘었다. 대기자는 전날 520명에서 하루 만에 139명이 증가했다. 하루 확진자가 3,000명대를 넘나들면서 병상 대기자 수는 지난 12일 116명으로 100명을 넘더니 13일 169명, 14일 251명, 15일 273명, 16일 227명, 17일 263명으로 늘었다. 이후 18일에는 423명, 19일 520명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사람은 대부분 병원으로 이송돼야 하는 사람들이다. 국내 확진자의 약 80%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주로 병상 대기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상 가동률도 차오르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0%(687개 중 543개 사용)로 144개 병상만이 남아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0.3%(345개 중 277개 사용), 경기 78.3%(263개 중 206개 사용), 인천 75.9%(79개 중 60개 사용)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4.8%(1,127개 중 730개 사용)가량이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치료를 받는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76.4%(276개 중 211개 사용), 전국 61.1%(455개 중 278개 사용)다.
감염병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77.1%(4,661개 중 3,593개 사용), 전국 64.5%(1만 53개 중 6,483개)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67.7%, 전국 57.0%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총 4,90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397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005명, 인천 181명, 강원 71명, 대구 62명, 부산 52명, 충남 48명, 경남 35명, 제주 18명, 충북 13명, 전북 10명, 대전·경북 각 6명, 전남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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