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들이 우리 정부의 미국 철강 쿼터 재협상 요구 소식에 강세다.
23일 오전 9시40분 기준 포스코(POSCO(005490))는 전거래일보다 1.8% 오른 28만6,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004020)은 0.85% 올랐으며 경남스틸(039240)(3.4%), 휴스틸(005010)(3.4%), NI스틸(008260)(3.1%), 한국특강(007280)(3.1%) 등도 강세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미 통상장관 회담에서 철강 232조 해결을 위한 조속한 협상 개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정부는 2018년 자국 자동차와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했다.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미국은 이 법에 근거해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에 철강 관세 25%를 부과하고 우리나라에는 연간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을 3년(2015~2017) 평균의 70%로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여 본부장은 “최근 미국이 EU 및 일본과의 협상을 타결하거나 개시한 만큼 EU, 일본과 미국 시장 내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도 다시 협상을 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전달했다”면서 “미국 내 한국산 고급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고 한국 제조업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급증하는 만큼 철강 232조 해결을 위한 조속한 협상 개시를 지속해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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