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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 145만명 달해…"육아 때문" 43% 역대 최고

결혼(27%)·임신,출산(22%) 등 순으로 뒤이어

2021 구로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경력단절여성이 145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력단절여성 10명 가운데 4명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 여성의 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832만 3,000명 중 비취업 여성은 324만 명이었다. 이 가운데 직장(일)을 다니다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44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0만 6,000명) 대비 5만 7,000명(-3.8%) 감소했다. 다만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년 전(17.6%)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7.4%로 집계됐다. 경력단절여성 감소 요인이 사회적 여건이 개선보다는 자연적인 인구 감소의 영향 쪽에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를 꼽은 사람이 62만 6,000명(43.2%)으로 가장 많아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4년(취업자 포함 조사는 2016년부터)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외 결혼으로 일을 그만둔 사람이 39만6,000명(27.4%), 임신·출산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사람이 32만 명(22.1%)이었다. 자녀교육으로 일을 그만둔 사람도 5만 5,000명(3.8%) 있었는데, 경력 단절 사유 가운데 자녀교육이 차지한 비중은 2016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가족 돌봄(3.4%)을 넘어섰다.

경력단절여성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65만5,000명(45.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57만9,000명(40.0%)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기혼 여성 및 비취업 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층 역시 30대였다. 30대 기혼 여성 가운데 28.5%는 경력단절여성이었으며, 30대 비취업 여성으로 범위를 좁히면 경력단절여성의 비중은 62.5%에 달했다. 경력단절 기간별로는 10년 이상이 58만 1,000명(40.1%)으로 가장 많았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25.5%로, 자녀가 많거나 어릴수록 비중이 높았다. 자녀 연령별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6세 이하(37.5%), 7∼12세(21.6%), 13∼17세(11.5%) 순으로 높았다. 자녀 수별로는 3명 이상(29.8%)이 가장 높았다.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508만2,000명) 중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다시 취업한 사람은 213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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