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3,000선에 다시 안착했다. 미국 소비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6포인트(0.41%) 오른 3,009.5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9.01포인트(0.30%) 오른 3,006.34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9억 원, 1,16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1,813억 원을 팔며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3%, 0.4%씩 오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1%), LG화학(0.5%)도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0.12%)와 삼성SDI(006400)(-0.4%), 현대차(005380)(-0.5%), 기아(000270)(-0.24%)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분식 회계 논란이 재점화된 셀트리온(068270)(-0.5%)도 낙폭을 키우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75포인트(0.57%) 오른 1,019.47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4억 원, 162억원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277억원을 팔고 있다.
고물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 불안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국 연말 쇼핑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자기기, 가전 등 IT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미국 소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 중심의 매출 출회가 이어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55%) 오른 3만5813.80으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76포인트(0.17%) 상승한 4690.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79.62포인트(0.50%) 떨어진 1만5775.14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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