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4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내년과 내후년 성장 모멘텀이 뚜렷하다면서 목표주가를 30만6,000원에서 40만2,000원으로 31.4%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4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4,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성수기와 카메라·기판·소재의 호황 때문이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다수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2022년 실적을 감익으로 우려한다”며 “그러나 2022년 영업이익은 1조3,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늘어 역기저 현상이 아닌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LG이노텍의 핵심 먹을거리인 카메라 모듈 시장은 내년부터 성장 모멘텀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멀티카메라 내 메인·초광각·울트라 모듈 각각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경쟁사의 생산차질 영향으로 경쟁사보다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고객사와의 돈독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카메라와 통신모듈, 패키징기판의 공급이 늘고 있다”며 “2023년에는 카메라의 적용처가 늘어나기 때문에 실적 전망치는 향후 추가적으로 상향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내 최대 수혜 부품은 3D 모듈인 만큼 조원 단위의 신규 시장이 개화된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글로벌 1위 3D 모듈 공급사”라며 “이미 다수의 플랫폼업체들과 개발·공급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북미 제조사 내에서도 폴디드 망원 모듈의 도입도 기대된다. 폴디드 모듈의 ASP는 일반 망원 모듈대비 1만~2만원 높다. 박 연구원은 “북미 제조사 출하량은 2억대를 크게 상회한다”며 “LG이노텍은 고부가 패키징기판의 캐파 증설을 준비 중이므로 본격적인 실적 기여는 2023년부터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처음 경험하는 모멘텀과 실적 레벨인 만큼 LG이노텍의 과거 고점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묶여 있을 이유가 없다”며 “2023년을 고려한 타겟 멀티플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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