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현대미포조선(010620)에 대해 주요 선종들에 대한 수주가 활발하다며 조선사 중 가장 빠르게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유럽 소재 선사와 2,000TEU(1TEU는 6미터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10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7,456억원으로 작년 매출의 26.7%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4년 9월 30일까지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LNG추진 장착은 기존 선가에서 8~10%가 추가되고 내빙 기능까지 탑재된 비싼 선박”이라며 “시리즈 수주로 건조 과정에서 부가가치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호황에 유가 회복·LNG 가격 급등으로 주요 선종들의 전방 시장이 모두 양호하다”며 “2023년까지 도크(선박 건조시설) 완료로 선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PC선 36척, 컨테이너선 39척, LPG(액화석유가스)선 18척, 기타 11척 등 총 104척을 수주했다. 올해 현재까지 신규수주 금액은 49억달러로 연간 목표 35억달러 기준 40% 초과 달성했다. 매출기준 수주잔량은 56억달러 수준으로 작년 매출대비 2.3년치 물량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2,100TEU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1척도 수주했다”며 “독보적인 중소형선 조선소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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