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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이영구 식품HQ장이 직접 이끈다…"성장동력 발굴"

민명기 대표이사 고문으로 이동

연매출 정체…히트상품 개발 주력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대표 겸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장. /사진 제공=롯데그룹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식품HQ) 총괄대표 사장이 롯데제과(280360)를 이끈다.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는 4년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이 총괄대표는 히트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정체된 롯데제과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25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롯데그룹은 기존 BU(사업 부문) 체제를 유통과 화학, 식품, 호텔 등 HQ(산업군) 체제로 변경했다. 식품HQ 총괄대표에는 기존 식품BU를 이끌어왔던 이영구 사장이 선임됐다. 식품HQ에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이 속해있다.

이 총괄대표는 롯데제과의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그동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영구 사장과 함께 롯데제과를 이끌었던 민명기 부사장은 고문으로 이동한다. 민 부사장은 2018년부터 약 4년간 롯데제과 대표이사직을 맡아 글로벌 사업에 주력해왔으며, 내년 3월 임기 만료가 예정돼있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롯데제과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지난해 롯데제과의 영업이익은 1,125억 원으로 전년(973억 원)대비 15.6%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이 0.8% 늘어난 2조 760억 원에 그치는 등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도 1조 5,967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1조 5,546억 원)대비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총괄대표는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알미늄과 그룹 감사실 등을 거쳤고 2017년 롯데칠성음료 대표, 지난해까지 롯데칠성 음료와 주류 통합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는 식품HQ의 맏형격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책임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그룹 식품HQ에서는 정재학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이사가 상무로 승진했다. 정 대표는 2018년부터 롯데아사히주류를 이끌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2.2% 감소한 173억 원을 기록했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와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차우철 롯데GRS 대표는 모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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