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구당 추가 이자부담이 연간 149만원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5일 ‘기준금리 인상·물가 불안이 가계 대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자료를 통해 올해 8월과 11월 각각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1.03%포인트 오를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한경연은 가계 대출 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액과 연체금액은 각각 17조5,000억원, 3조2,000억원씩 늘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기준으로 금융부채가 있는 1,174만가구의 가구당 이자 부담액 증가분은 연간 149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에 따른 소비자 물가 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는 점도 가계 대출 금리의 인상을 부추길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연은 2008년 1분기~2021년 2분기 자료를 토대로 기준금리 인상과 기대인플레이션이 가계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추광호 한경연 정책실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저소득층의 방어력이 취약한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과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통한 가계 소득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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