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월 5조8,000억 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 국고채 총 발행 규모는 약 180조 원 규모로 국회가 승인한 발행 한도 186조3,000억 원보다 6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12월 국고채 발행 계획 및 11월 발행 실적’을 발표했다.
정부가 12월 국채 발행 물량을 줄인 것은 크게 나눠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우선 정부 예상보다 세수가 더 걷히면서 가용 자금이 남아 발행 수요 자체가 줄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국채 금리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면서 시중에 국채 공급을 줄이려는 정부의 의도와 물량 축소가 맞아 떨어졌다.
한편 11월 국고채 발행규모는 10조2,010억 원이며 이중 경쟁입찰을 통한 발행 규모는 8조1,760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 별로 보면 명목 3년물의 가중평균 낙찰 금리가 1.920~1.930%에 달해 전달(1.790~1.890%)보다 0.1% 포인트 이상 뛰었다. 정부는 이달 초 국고채 금리가 뛰자 2조원 규모의 바이백(국채 조기상환)을 시행해 물량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끌어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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