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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예람 중사 부모 특검 요구에...文 "살펴보겠다"

文 징계대상자 '삼정검' 수여에 유족 분노

인권위 20주년 행사장서 면담요청서 건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의 아버지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린 뒤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 부모를 만났다. 문 대통령은 부모의 특별검사 도입 요구에 “살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30분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았다가 행사장 앞 선 이 중사 부모를 마주쳤다. 문 대통령은 이 중사 부모와 2~3분가량 대화를 나누면서 "사안을 잘 알고 있다. 살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요청서도 직접 건네 받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 중사 사망 사건 관련 징계 논의가 진행 중인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준장)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를 두고 “올 1월1일 정상적으로 진급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이에 분노한 이 중사 부친은 지난 1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 대통령과의 면담, 특검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했다. 청와대 사회통합비서관실에 대통령 면담 요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인권위 20주년 기념사 뒤 인권 단체 활동가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관객석에 있던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대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 “성소수자에게 사과하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즉각 추진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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