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남자 복식 결승에 올랐다. 8차례 딴 동메달이 남자 복식 최고 성적이었는데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24·KGC인삼공사)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장우진-임종훈 조(14위)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스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4위·일본)를 3 대 1(8 대 11 11 대 4 11 대 9 11 대 7)로 제압했다. 한 달 전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깨끗이 되갚았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홍콩과의 8강(3 대 1 승)과 이날 준결승까지 모두 첫 게임을 내준 뒤 내리 세 게임을 따내 역전승 했다.
한국 남자 복식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은 장우진-임종훈 조가 처음이다. 그동안은 동메달만 8개 있었다. 지난 2017년 결성해 그해 독일 오픈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한 장우진-임종훈 조는 2018년 코리아 오픈과 그랜드 파이널스를 연속 제패했지만 세계선수권 출전은 처음이다.
30일 결승 상대는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31위·스웨덴)다. 준결승에서 린가오위안-량징쿤 조(2위·중국)를 3 대 0(12 대 10 11 대 8 11 대 8)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장우진-임종훈 조와 카를손-팔크 조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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