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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오미크론, 최대변수 급부상…美 테이퍼링 속도 늦출 듯"

내달초 경제지표·파월 발언 주목

기재 차관도 "변동성 커질 것"

경제·금융시장 영향 점검 나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외국인들이 입국 심사를 받고 있다./영종도=이호재 기자 2021.11.29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도 오미크론으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경제·금융시장 영향 점검에 들어갔다.

29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미국 연준 테이퍼링 가속화에 대한 시장 전망’을 통해 “지난주 후반 빠르게 부각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미 국채금리(10년물)도 상당 폭 하락 전환한 상태다.



오미크론 출현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테이퍼링 가속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6.2%로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재임명되면서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으로 봤다. 따라서 연준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에서 225억~300억 달러로 늘려 내년 3~4월엔 테이퍼링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부각되면서 연준 테이퍼링과 관련해 당분간 신종 변이의 상황 전개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은 떨어졌지만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신종 변이로 연준이 완화적 입장을 보일 수 있지만 공급 병목이 심화되면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다음 달 3일과 10일에 각각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파월 의장의 청문회 발언 등이 향후 흐름을 결정 지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도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오미크론으로 국내외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금리와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이다. 이 차관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명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면서 필요시 관계 기관과 함께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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