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본인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한다면 빅테크가 보험업에 진출한 첫 번째 사례가 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1일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본인가를 위한 심사서류를 제출했다. 지난 6월 카카오페이가 예비인가를 받은 지 약 6개월 만이다.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보사는 올해 안에 본인가를 획득해 연내 출범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심사가 지연되면서 내년 초 출범으로 목표를 변경했다.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2019년 7월말 본인가를 신청해 10월 초에 본인가를 받았다.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보사의 예비허가는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사업자가 통신판매 전문보험사(디지털 보험사) 예비허가를 받은 첫 사례다.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보사가 본인가를 받게 되면 상해·질병·자동차 보험 등 기존 손해보험사가 영위하는 보험 상품을 모두 다룰 수 있게 된다. 다만 디지털 보험사로 인가를 받은 만큼 총 보험계약 건수 및 수입보험료의 100분의 90 이상을 전화·우편·온라인 등 통신수단을 이용해 모집해야 한다.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출범한다면 우선 생활밀착형 미니 보험을 선보이고 이후 카카오 플랫폼과 연계해 자동차보험과 장기인보험 등 상품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지난 1일 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위한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내년 초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테크인슈어런스 기반 보험의 새로운 트렌드와 혁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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