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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피씨엘 대표&김영덕 디캠프·프론트원 대표 "꿈을 크게 꾸세요" "버티는 자가 이깁니다" 창업 선배들 진심어린 조언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고려대편

고광본(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와 김소연 바이오 생명과학 피씨엘 대표,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대표, 정석 고려대 창업지원단장이 30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고려대편에서 온·오프라인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오승현 기자




김소연 피씨엘 대표(고려대 융합연구원 교수)가 30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고려대편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

진단기술 시장 흐름 읽은덕에

연구 하다 자연스레 창업 결심

고대 다니며 막걸리정신 배워

“창업에 성공 하려면 꿈꾸고 선한 마음과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게 뭔지 잘 봐야 합니다.”(김소연 피씨엘 대표·고려대 융합연구원 교수)

“창업 초기 미션과 비전을 세우고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업문화를 잘 구축해야 데스밸리를 넘길 수 있습니다.”(김영덕 디캠프·프론트원 대표)

30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고려대편에서는 선배 창업가와 스타트업 지원기관 대표가 교수와 학생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가에 대한 조언이 쏟아졌다.

우선 김소연 대표는 “사실 대학 다닐 때는 공부 하면서도 막걸리 등 술을 많이 마시고 어울렸다. 유학을 가서도 마찬가지였다”며 “연구를 하다가 자연스레 바이러스 조기진단 기술로 창업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생명과학 관련 대기업을 다니다가 2008년 창업에 도전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그는 로쉬 등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진단 기술 시장의 흐름이 여러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쪽으로 바뀌는 현실에서 국내에서 관련 기기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독점력이 있던 스위스 회사의 문을 계속 두드리는 등 기술을 습득했고 결국 초고속 자동화 면역 검사장비를 개발하게 됐다”며 “이 때 친환경적이고 타사 시약도 진단할 수 있는 쪽으로 차별화했다. 10년만에 다중면역 진단기술에 성공했다”고 술회했다. 코로나19 등 여러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진단하는 다중면역 진단기술은 작년 말 국가 핵심 기술로 선정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적십자 혈액 선별 스크리닝 사업에 도전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편인 이동기 성균관대 교수도 신약 개발 스타트업을 창업해 부부 창업가라며 웃었다.

2017년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을 한 그는 스타트업에게 “일단 꿈을 크게 꿔야 한다. 시장에 맞는 꿈을 꾸면 안 된다”며 “평소 술을 좋아하는데 좋은 관계를 맺고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중면역진단기술 장비와 시약, 암 진단 기술,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을 개발하면서 고객들에게 물건이 아닌 마음을 팔았다고 전했다. 이는 고대를 다니며 배운 ‘막걸리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벤처기업의 고급 인재난을 호소하며 “개척자 못지 않게 팔로어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팔로어들이 처음 물에 뛰어드는 팽귄처럼 커나가도록 시스템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속한 고대 융합연구원처럼 기술 사업화를 위해 교과목,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메타버스, 플랫폼 등이 톱니바퀴처럼 잘 굴러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고광본(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와 이관영 고려대 연구부총장, 김소연 바이오 피씨엘 대표, 이병헌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 정진택 고려대 총장,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영덕 디캠프·프론트원 대표, 정석 고려대 창업지원단장이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고려대편에서 ‘고려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오승현 기자


김영덕 디캠프·프론트원 대표가 30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고려대편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김영덕 디캠프 대표

최초·최고 같은 형용사 대신

팩트 기반해 시장서 승부봐야

포기 않아야 데스밸리서 생존

은행권이 8,450억원을 출연해 만든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디캠프·프론트원의 김영덕 대표는 우선 “100개 넘는 스타트업이 입주했는데 성공한 기업도 있지만 실패한 기업도 있다. 심지어 많은 투자금을 받고도 망하는 곳도 적잖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인터파크 근무 시절 e커머스 원조 격인 G마켓을 공동 창업했고 실리콘밸리 엔젤 투자 경험, 사물인터넷(IoT) 회사 대표에 이어 대기업에서 엑셀러레이터로 활동했다.

그는 먼저 창업의 존재 이유와 목적,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뒤 투자를 받을 때 투자자와 논쟁해 이기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길게 설명하거나 가르치려는 태도는 금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최초, 최고 기술 등 형용사를 쓰지 말고 그저 팩트를 가지고 얘기해야 한다”며 “믿을만한 동료와 같이 팀을 잘 짜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타트업이 성장 국면으로 갈 때 위기 관리법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기업 문화를 잘 만들어 창업가, 직원, 기업 문화 모두 성장하는 질적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투자자, 직원, 고객, 협력사,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의 약속을 잘 지켜야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이 성장하다 보면 데스밸리를 지나는데 끝까지 버티는 것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며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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