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이 발달장애인도 손쉽게 배달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 책자를 제작해 무료 배포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세계 장애인의 날’(12월 3일)을 맞아 사회적 기업 소소한소통과 함께 ‘쉬운 배달 앱 사용법’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책자는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발달장애인의 디지털 문턱을 낮추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배민 애플리케이션 이용 분석을 위한 그룹 테스트를 두 차례 진행하고, 발달장애인들이 어떤 불편을 겪고 있는지 파악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쉬운 배달 앱 사용법’에는 앱 설치부터 회원 가입, 주문 결제 등 배달 앱 이용 전 과정이 상세히 소개됐다. 예를 들어 설치 과정을 보면 구글플레이스토어를 열어 배달의 민족을 검색하고, 설치를 누르고 완료하는 과정을 순서에 따라 페이지별로 나눠 보여준다. 회원 가입 과정도 인증번호를 받고, 입력한 뒤 이메일 중복확인을 하는 등 발달장애인의 관점에 맞춰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밖에 익숙하지 않은 배달 앱 용어를 쉽게 풀이한 용어사전, 할인쿠폰 적용이나 간편 결제 등 알아두면 편리한 기능 소개도 담겼다.
안내 책자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배포된다. 배민은 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장애인자립지원주택 등 446여 곳에 1만 부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배민 앱 배너를 통해 누구나 안내 책자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의 발달장애인 관련 기관 담당자와 복지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도 준비하고 있다”며 “음식이 주는 행복에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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