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국내 문화 콘텐츠 산업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엔터·게임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후 2시 22분 현재 에스엠(041510)은 전 거래일보다 7,300원(11.32%) 오른 7만 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5.12%), JYP Ent.(035900)(5.98%), 하이브(352820)(6.97%) 등 다른 주요 엔터주들도 5%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게임주도 전반적으로 강세다. 펄어비스(263750)(5.61%), 엔씨소프트(036570)(6.23%), 위메이드(112040)(7.82%), 카카오게임즈(293490)(3.17%) 등 주요 게임사 주가가 모두 전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엔터·게임주가 오른 배경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중국 톈진에서 개최한 회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 위원이 문화 콘텐츠 부문 교류·협력 강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엔터·게임주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 ‘한한령’ 완화 기대감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서 실장은 양국 간 게임·영화·방송·음악 등 문화콘텐츠 분야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며 “중국도 관련 협력을 중시하고 적극 노력 중”이라는 양 위원의 발언을 전했다.
이날 회담을 계기로 중국에선 이날부터 한국 영화 ‘오! 문희’를 개봉할 예정이다. 중국 극장에서 우리나라 영화가 공식적으로 상영되는 건 지난 2015년 ‘암살’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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