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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운송비·공급난 '3중고'에…차 가격 내년에 더 오른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가격상승 현상 분석' 보고서

2년 여만에 2배 이상 뛴 철강판이 가격 인상 주도

마그네슘 등 중금속, 리튬 등 배터리 소재도 인상

미국 신차 평균 가격은 12% 올라 5,300만원

"개별소비세와 전기차 보조금 이슈 재점화될것"

국내 한 자동차 공장 내부. /연합뉴스




원자재 가격 인상과 운송 비용 증가, 완성차 수급 불균형으로 내년에 자동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6일 발간한 '자동차 가격 상승 현상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22년에도 국내외에서 신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전기차는 가격 저감이 더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완성차기업은 판매량 감소, 친환경차 연구개발(R&D) 투자, 하방 경직적인 인건비 증가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하며 국내에서도 연식 변경과 함께 차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인상이 꼽힌다. 자동차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인 철강판은 2년여만에 가격이 두 배 넘게 뛰었다. e-나라지표에 따르면 열연강판 미국 중서부 가격은 지난해 1월 톤당 603달러에서 지난 7월 1,502달러로 뛰었다. 냉연강판은 805달러에서 1,708달러로 상승했다.

중금속류 가격도 폭등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1월 1,772달러에서 지난 11월 2,642달러로, 마그네슘은 같은 기간 2,116달러에서 5,211달러로 인상됐다.

전기차 가격 인하는 리튬·코발트·니켈·망간 등 귀금속 가격 인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1월 톤당 5만1,000위안에서 지난 10월 17만9,750위안으로 폭증했다.

자동차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주요 시장에서 크게 오르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이 올해 9월 4만5,000달러(약 5,300만원)에 달해 직전 1년간 약 12% 상승했다. 중고차 매물 평균 가격도 올해 11월 2만9,000달러(약 3,400만원)로 1년 전보다 29%가량 올랐다.

유럽의 경우 신차 공급 지연 사태로 인해 올해 10월 중고차 평균 가격이 연초보다 최대 28.3% 올랐고, 일본은 올해 10월 중고차 경매 가격이 1년 전보다 11%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정찰제 판매를 기본으로 하는 국산차의 경우 급등세가 뚜렷하지 않지만, 수입차는 명목 판매 가격이 오르거나 판매사의 프로모션이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중고차의 경우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국산차나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출고 수개월 이내의 중고차는 신차 수요를 흡수하면서 신차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연구원은 "국가별로 여건은 다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누적된 자동차 교체 수요와 온라인 상거래 보편화로 인한 물류 배송 차량 증가 등이 신차 수요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동차 가격 상승 압력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고, 국내에서도 관련 이슈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전망이다. 연구원은 "생계형 운전자나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이를 경감하고자 신차 개별소비세 등 세제 개편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며 "전기차 보조금 로드맵 재검토 및 비교적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개발 이슈가 제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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