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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이제 시작인데…"주담대 6% 넘고, 최저 3%대 신용대출 사라질 것"

■신용대출·마통 금리 5~6%대

"美연준 테이퍼링 3월에 끝낼 계획"

주담대·신용대출 금리 줄인상 예고

내년 5대 은행 月가계대출 한도도

올보다 8,000억 줄어 인상 불지펴

/연합뉴스




신용대출 금리가 최고 5%, 마이너스 통장은 6%를 넘긴 것은 무엇보다도 시중금리 상승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에 시중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실제 신용대출의 준거금리 역할을 하는 금융채 6개월·1년물 금리가 상승 중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6개월물(무보증·AAA 기준) 금리는 지난 6일 기준 1.554%(민평 평균)로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1년물도 지난달 4일 1.768%를 기록하며 2019년 5월 28일(1.774%)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았다. 1년물 금리는 6일에도 1.73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당국은 올해 시중은행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지난해 말 대비 5~6%대로 제시하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이미 이 한도를 넘거나 상한선 돌파가 임박했기 때문에 가산금리는 올리고 우대금리는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해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금리를 올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11월 25일) 이후 눈에 띄게 오르고 있지는 않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변동금리 상품 기준으로 7일 현재 3.42~5.25%에 분포돼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주로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를 따른다. 코픽스는 전월의 수신 상품 금리 등을 반영해 다음 달 15일마다 발표를 한다. 11월 기준금리 인상 후의 코픽스가 아직 반영되지 않아 주담대 금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금리 상승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연준 관계자들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가속해 내년 3월에 끝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보다 명확하게 표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6개월물 국채 금리는 0.12%로 지난해 12월 29일(0.12%)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국내 채권 금리도 올라 주담대·신용대출 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가 내년에는 은행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4~5%대로 올해의 5~6%에서 낮출 계획인 점도 대출 금리를 밀어 올릴 요소다. 11월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 6,880억 원이다. 가령 내년 11월 말까지 연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당국 목표치인 4~5%의 중간값인 4.5%로 적용하면 이달부터 내년 11월 말까지 1년간 5대 은행에서 나갈 수 있는 가계대출은 31조 8,910억 원, 월별로는 2조 6,576억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1년간 월평균 가계대출 증가율(3조 4,764억 원)보다 월별로 받을 수 있는 대출액이 8,000억 원 넘게(8,188억 원) 줄어든다.

대출 한도가 깎인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취급 중단이라는 초강수는 가급적 피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예적금 금리도 오르고 있는데 이는 코픽스를 끌어올리고 이에 연동된 주담대 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금리 기준으로 주담대가 6%를 넘고 신용대출도 최저 3%대 금리는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빚을 내 투자를 해도 기대수익률은 불확실한 반면 이자 부담은 고정적으로 늘어 빚을 내 주식 등에 투자하는 ‘빚투’ 수요도 대폭 줄 것으로 보인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의 경우 수익은커녕 원금을 잃을 가능성도 높은데 신용대출을 받아 투자를 한 경우 고정적으로 연 5%의 이자는 꼬박꼬박 내야 하기 때문이다. 받을 수 있는 대출을 최대한 받아 집을 사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도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가구 소득 상위 10~30%에 속하는 ‘대중 부유층’을 조사한 결과 대출 금리가 4%대, 5%대에 도달하면 응답자의 각각 55.6%(누적 기준), 78.4%가 부동산 구매를 포기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기존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빠르게 늘어나게 된다. 1억 원의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의 경우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단순 계산으로 연간 이자 부담이 100만 원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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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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