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벤처캐피털 업체 KTB네트워크가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여파로 지난달 기관 수요예측은 부진했지만 회사 측이 공모가를 낮게 결정하면서 일반 청약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KTB네트워크의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반 청약 경쟁률은 327.26 대 1로 집계돼 증거금만 4조 7,452억원이 몰렸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500만 주에 대해 16억 3,628만 주의 청약이 접수됐다.
KTB네트워크는 지난달 29~30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이전만 해도 실적 개선 등으로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견해가 많았지만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50 대 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회사 측은 일반 청약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인 5,800~7,200원의 하단인 5,800원으로 결정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40년 넘는 업력을 쌓으며 운용 자산이 1조 1,745억 원에 달하는데 공모주 가격이 낮게 제시되자 청약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KTB네트워크는 오는 9일 납입 절차를 마친 후 1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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